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해찬, 광주 가서 이명박-박근혜 맹비난

"호남운하? 이명박 표 되면 아무 데나 삽 들이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5일 또다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싸잡아 맹비난했다.

이해찬 “호남운하? 이명박, 표만 되면 아무 곳에나 삽 들이대”

이 전 총리는 이 날 광주 5.18 기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평화위 토론회 강연에서 먼저 이 전 시장을 겨냥, “지난주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경부운하에 이어 이곳에서 호남운하를 이야기했다는 것을 들었다”며 “21세기를 향해 나가고 있는 선진 통상국가의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표만 된다면 아무 곳이나 삽을 들이대겠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그렇지만 국가를 위해서도 참으로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경부운하도 어처구니없기는 마찬가지지만 금강과 영산강을 연결하여 만들겠다는 호남 운하는 남북간, 동서간 종심이 짧고 군산,목포,광양,여수 등 항구가 1시간 거리이내에 발달해 있으며 아직 도로 통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재 호남의 물류 상황에 조금이라도 맞는지, 과연 뱃놀이 이상이 가능한 수량 확보가 가능한지, 그래도 남은 청정구역인 호남을 식수오염과 환경재난의 굴레로 밀어넣지 않을 방책은 있는지 한번이라도 지역과 국가의 이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전시장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우려하는 전문가들과의 토론도 피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부운하는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인수위에 참여했을때도 전문가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목전의 위기를 넘기는 뉴딜식 토목사업으로 검토한 바 있지만, 너무 경제성이 없고 환경에 위험하며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폐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박근혜, 열차 페리는 부처 수준에서 검토할 사안”

이 전 총리는 이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박근혜 대표의 열차페리 계획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 속도를 볼 때 검토할만한 일이긴 하다”면서도 “다만 규모와 파급력이란 측면에서 최고 지도자가 나설 국가발전전략이라기보다는 정부부처 수준에서 검토하고 판단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발표한 규제개혁의 3대 원칙, 7대핵심과제를 국가발전전략으로 하고 있는 것은 현 경제의 흐름과 과제에 비해 지나치게 친재벌적 발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상당히 우려가 된다”며 "가뜩이나 돈 많이 벌고 있는 대기업들이 요구하는 규제해제로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은 70년대 관치경제시대와 지금의 민간경제시대를 구분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구나 토지규제 개혁이나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은 환경보호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며 참여정부가 어렵게 터를 닦아 놓은 지역균형발전을 뿌리째 뽑아 다시금 수도권 중심의 시대로 돌아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언젠가 한 지인이 한나라당은 한반도 평화의 물줄기를 운하를 파서라도 되돌릴 수 있는 정당이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는데, 작년 10월 핵실험 정국때 한나라당의 자세를 생각하면 그냥 우스갯소리로만 넘겨들을 수는 없는 일 같다”며 “민족의 생존이 걸린 남북문제를 자신들의 집권 연장과 정권 보존을 위해 염치없이 이용했던 공화당, 민정당, 신한국당의 후예라는 역사적 전통과 최근 집권을 위해서는 촛불집회도 불법화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을 할 수 있는 오만한 자세가 겹쳐지면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지체시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3
    홍어

    퍼주기 삽질보단 낫다
    퍼준핵으로 호남청소 해볼까? - 김정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