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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계 서로 "허점 노출" 비난

박측 "이명박 답 못해" vs 이측 "박근혜 보고읽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첫 관문으로 관심을 모았던 29일 ‘정책비전토론회’와 관련, 토론회가 끝난 뒤 이명박-박근혜 양측은 서로가 허점을 드러냈다고 공격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의 집중 공격 대상은 역시 이 전 서울시장. 이 전 시장은 나머지 네 명의 후보로부터 10차례나 질문을 받았다. 반면 박 전대표는 6차례에 그쳤고, 홍준표(3차례), 고진화(2차례), 원희룡(1차례) 후보들은 더 적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경부 운하 7차례 ▲747 공약(경제성장률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R대 경제강국 진입) 1차례 ▲국제과학도시 1차례 ▲신혼부부 집 한 채 공약 1차례 등 대운하에 대해 집중적 십자포화를 맞았다.

토론회 뒤 박근혜계 이혜훈 의원은 경부 운하의 수질오염 문제와 해양사고에 대해 이 전 시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것을 지적하며 “경제대통령이 허구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 준 것”이라며 “답변을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의 747 공약중, 7대 경제강국 부분에 있어 “이 전 시장이 국민들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단순한 하나의 희망으로 제시했다고 답변한 것은 자신의 공약이 그만큼 무책임한 것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박근혜계 최경환 의원 역시 이 전 시장이 신혼부부 집한채 공약에 대해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과 관련 “자신의 주요공약에 대해 전혀 답변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이명박계 박형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후보간 상호토론회 때 자료에 의존하며 읽어내려간 데 대해 “꼭 보고 읽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만큼 후보 자신에게 아직 체화되지 못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이명박계 진수희 의원 역시 “박 전대표가 노력은 많이 했지만 그만큼 경제 전문성이 체화되지 않음을 반증하는게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그는 “박 대표의 줄푸세 공약(감세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의 기존 있는 방법은 제시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경제관이 그에 못미치는 것 같다”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은 “원래 (자료를 보는 것이) 박 전 대표의 오랜 습관”이라며 “그렇게 하지마라고 해도 박 전 대표의 스타일이라 자신이 고집한다”고 반박했다. 이혜훈 의원도 “오히려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보다 자료에 바탕해 하나하나 정확히 말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광주=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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