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文대통령-5당대표 만나 日수출규제 대응하자"
"아베, 북한까지 끌어들여", 이인영 "한국당은 정부 백태클만 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선 "당정청은 일본의 비상식적 수출규제 움직임에 단호하고 철저히 대응해야할 것"이라며 "그저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정부대책을 논의했고, 어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대 그룹 총수와 대응방안을 상의했고, 모레는 문재인 대통령이 30대 기업총수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일본 총리가 수출규제 근거로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북한까지 끌어들여 정치적 파장 확산에 주력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감을 자극하고 기용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아베 총리와 일본 각료들의 (북한 관련) 주장은 확실한 근거가 없다"며 "일본 내부 정치를 위해 정략적으로 마구잡이 의혹을 그것도 공개적으로 남발하는 것이라면 이는 양국간의 신뢰를 파탄내는 매우 위험한 언행"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화살을 자유한국당으로 돌려 "한국당은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도 시종일관 정부만을 성토했다. 기껏 내놓은 말이 부당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을 피해야한다는 것 정도였다"며 "더욱이 초청된 전문가 중에는 반일감정이 문제라고 하고,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이 문제라고 주장한 사람마저 있었다고 한다. 정말 대한민국 제1야당 행사에서 나온 주장인지 황당할 정도"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의 보복성 제재로 우리 기업들에게 피해가 막대하게 됐는데 힘을 보태진 못할망정 뒤에서 발을 걸어야되겠는가. 백태클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일본의 억지 궤변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당내에 대응 특위를 구성하는 데 이어, 금주 중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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