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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영남대 반환소송은 박근령 일"

“최태민 관계는 추후에 밝히겠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은 14일 영남대 이사장 및 이사 재직 시절 불거진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당시 조사 및 수사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전혀 관련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박근혜 캠프 대변인은 이 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날 오전 청구대 전 이사장 아들 전재용 씨의 ‘영남대 검증 요구’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안도, 어제 제기된 정수장학회 관련 검증요구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고비마다 박근혜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제기되어 온 여러 가지 사안중의 하나로서, 그 제기방식이나 과정 그리고 현재의 진행상황이 집권세력의 ‘보이지 않는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은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네거티브 공세라든가 또는 배후세력이 있다든가 하는 말로 피해나가지 아니하고, 정정당당하게 검증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편 이번에 전 씨가 제기한 검증요구사항은 1988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그대로 문제제기한 것으로서, 이미 국정감사에서 그 사실관계가 모두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80년 3월 21일부터 같은해 11월 5일까지 약 8개월 가량 영남대 이사장으로 재직했고, 이후 1988년 11월 4일까지 재단 이사로 재임하는 등 8년 가까이 영남대 이사장 및 이사를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당시 나이 29살의 나이에 영남대 이사장직에 오른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고 조금 더 파악한 뒤 경위를 당 검증위에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가 당시 이사장으로 업무처리를 했거나 학교의 중요한 결정 사항은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씨가 제기한 박 전 대표의 영남대 이사장 월급에 대해서도 “재단의 이사는 봉급이나 판공비가 전혀 없으며, 재단 이사장 역시 봉급, 판공비 등은 전혀 없으며 다만 실비의 회의참석수당이 약간 지급될 뿐”이라면서도 “1980년 당시 얼마가 지급되었는지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 씨가 제기한 박 전 대표의 당시 영남대 측근 4인방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에 갑자기 문제제기를 했기에 상황을 좀 더 파악해 본 뒤 자료 일체를 검증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결국 모든 관심의 초점은 최태민 씨와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맞춰져있는 것 같다”며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끝날일이 아니고 잘 짜여진 각본대로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도 이에 차근차근 대응할 것이다. 최태민 씨와의 관계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전 씨의 청구대 강탈 주장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영남대 설립 당시 사실관계를 모두 따져야한다”며 “적어도 우리가 알고있기로는 영남대 설립 과정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박 전 대표의 동생인 근령씨가 ‘영남대 반환 소송’을 낸 사실에 대해서는 “박근령 씨는 육영재단 문제가지고도 박 전 대표와 관계가 틀어졌다”며 “근령 씨의 영남대 반환 소송과 박 전 대표와는 무관한 일이다. 지금 영남대와 박 전 대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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