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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전쟁>, 황당한 표절 송사에 휘말려

40대 사업가 "내 <돈의전쟁> 소설과 흡사. 출간은 아직 안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쩐의전쟁>이 느닷없는 출간도 되지 않은 책을 표절했다는 황당한 표절 송사에 걸려, 작가 등을 어이없게 하고 있다.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허윤호 씨(47)는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SBS <쩐의 전쟁>에 대한 방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이 드라마의 원작인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제기했다.

허 씨는 <쩐의전쟁>이 지난 2004년 7월 자신이 직접 쓴 소설 ‘증권가의 작전 세력들(영어제목 The Money War)’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조만간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씨는 21일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조함찬 변호사(법률사무소 사람과 사람)를 통해 언론에 고소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2003년부터 집필하여 2004년 글을 완성하고 2004년 7월15일 ‘The Money War(증권가의 작전세력들)’라는 타이틀로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에 저작물 등록을 했다”며 “이후 작가로서 전문성이 없는 내 글을 바로 출간한다는 게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아 그동안 영화제작자,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만화 시나리오작가, 소설가등을 만나며 출판이나 영화제작 등을 준비해오던 중 최근 SBS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을 보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2005년부터 박인권 화백의 만화 <쩐의전쟁>이 <스포츠칸>을 통해 연재돼 왔는데도 이제서야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서는 “저는 ‘스포츠 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다른 매체를 통해 <쩐의 전쟁>이 소개된 것을 보지도 못했기에 만화로 <쩐의 전쟁>이 발표된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최근 SBS 드라마 방영을 통해 그런 만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SBS <쩐의전쟁> 장태유 담당 PD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고 박 화백에게는 직접 항의 전화를 했지만 “박인권 씨로부터 일언지하에 통화를 거절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모티브도 너무도 유사하여, 제 작품을 지금 발표한다면 분명 제가 <쩐의 전쟁>을 표절, 도용하였다고 할 것”이라며 “주제뿐만 아니라 작품의 구도나 사건설정, 스토리 전개과정, 캐릭터의 설정 등에서 너무도 유사하다. 제 작품은 <돈의 전쟁>에서 증권가의 작전세력에 대한 얘기를 다루었으나 드라마나 만화에서는 사채업자를 다루었다는 것을 빼면 정말 똑같은 작품이라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작품에서는 남자주인공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엘리트로 증권회사 펀드매니저로서 잘나가던 그가 자신의 야망 속에서 부모의 재산마저 증권가 작전세력의 농간에 거액을 날리고 방황하다 결국 자신을 몰락시킨 작전세력으로 변하며 작전세력의 신화적인 인물을 만나 작전을 대성공한다”며 “하지만 작전 세력 간 음모와 배신으로 주인공은 배신한 작전세력의 신화적인 인물을 살인교사하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국제적인 작전세력을 법 기관에 협조하면서 응징하며 자신의 과오를 참회한다는 내용”이라며 자신의 소설과 <쩐의전쟁>의 내용이 흡사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저작권침해여부는 법무법인에 맡기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 그동안 제 작품을 출간해보려 노력을 많이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해 왔으나 <쩐의 전쟁>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현재 출판을 위해 제 작품을 약간 수정하며 탈고중”이라며 “7월초에 창고에서 거미줄 칠 줄 알았던 제 작품이 세상에 나온다. 독자들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소설 출간 계획임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 2
    쩌는전쟁

    ㅉㅉㅉ 불쌍한놈..
    쩐의전쟁 티비로 인기있으니까 한 몫챙겨보겠다고 나대는놈이네..
    쩐의전쟁 원작만화가 소설보다 먼저나왔다는데 머라는겨? 똘아이..

  • 3 3
    호호호

    하하하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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