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조순형, 대선출마 공식선언

"명분 없는 '잡탕식 중도대통합'에 참여않을 것"

범여권 대통합의 중대 변수로 여겨져온 조순형 통합민주당 의원이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초 오는 26일 대선출마 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던 조순형 의원은 22일 당초 일정을 앞당겨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예상을 앞지른 조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은 당내 대통합파의 탈당에 앞서 대선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당내 동요를 최소화해 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국난에 버금가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했고 통합민주당이 내외압력에 의해 원칙, 명분없는 무조건식 대통합에 내몰린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떳떳하고 신뢰할 만한 독자후보를 못 내는 불임정당이라는게 통합민주당이 곤경에 처한 근본원인이라고 보고 50년 전통의 민주당 정체성을 지키고 참다운 통합을 이루기 위해 많은 주저와 고뇌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라는 선친(고 조병옥 박사)의 말씀대로 일신의 안위보다 당,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에 나서겠다"고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작금의 상황과 관련, "헌법을 준수하고 국법질서의 수호자가 돼야 할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헌정 문란상태가 진행되고 헌법에서 보장된 언론자유 침해로 신독재시대를 연상시키는 작태가 연출되는 등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며 "통합민주당이 다시 집권,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행보와 관련, "현재로서는 대통합이 쉽지 않다고 보고 통합민주당 자체 리그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통합신당 출신이 나가 '도로 민주당' 소시를 듣더라도 명분없는 대통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해, 범여권 오픈 프라이머리가 아닌 민주당 중심의 경선에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내 '친노 그룹'에 대해서도 "누군가 참여정부 5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친노는 열린우리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합'을 주문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변함없이 존경하고 있지만 도가 지나친 정치개입 대신,국제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홍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