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는 24일 한나라당 지도부의 합동연설회 무기 연기를 맹비난했다.

원 후보는 이 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연설에서 있었던 상황은 덩치가 큰 양 후보 진영에 원인제공이 있다"며 "양 캠프들의 조직 책임자들이 행동대원을 거느리고 손짓과 신호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수백의 응원부대들을 움직였다"고 양 진영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당 지도부의 합동연설회 무기연기에 대해선 "현장의 동영상과 사진들이 있어 선관위가 책임자를 가려내 처벌할 수 있음에도 그런 조치 대신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상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연설회만 연기한 것은 TV토론을 회피하고 연설회 횟수를 줄이면서 국민들과 당원에게 정견의 장을 회피하려는 그런 후보의 의도에 이용되고 편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명박 캠프와 당 지도부의 교감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실질적 조치 따르지 않고 이런 사태가 재발한다면 해당 후보 연설을 금지하고 나아가 이런 것이 반복되면 후보자격을 박탈시키는 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일련의 조치가 미흡할 경우 저 자신이 앞으로 합동연설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