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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상천 버텨라" vs 열린당 "즉각 합류하라"

한나라 "김대중은 분열전문가" 맹비난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가 25일 김대중 전대통령 차남 김홍업 의원 탈당에도 불구하고 제3신당 합류 거부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즉각 합류를 압박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강성만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홍업 의원이 오늘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그의 부친인 김대중 전대통령의 대통합에 동참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이라 한다"며 "김 전대통령은 사실 정치 일선에 있을때 통합보다는 ‘분열전문가’였다"고 DJ를 맹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이번에도 김 전대통령은 차남인 김홍업 의원을 통합민주당을 탈당시켜 민주당을 또 박살내 버렸다"며 "김 전대통령의 이런 정치 행태를 보면 그가 내세우는 대통합 구호가 공허하고 무색해진다"고 거듭 DJ를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그토록 사랑 받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당신의 아들을 3개월만에 이삿짐 싸듯 탈당시키며 민주당을 버리는 데 대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며 "김 전대통령의 이런 정치 도의를 벗어난 ‘민주당 집단폭행’에 대해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당당히 맞서고 있다. 국회의원 숫자만 가지고 예단할 일이 아니다. 누가 이길지 이번에는 모른다"고 박대표를 격찬하며 대통합신당에 합류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반면에 윤호중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김홍업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당,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대통합신당에 합류한다. 세 분의 합류는 한편으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김홍업 의원이 후보로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대통합추진공약을 이행하는 약속이행의 차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제 남은 것은 박상천 대표의 결단뿐이다.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신당 참여를 결단하게 되면 대통합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모든 평화개혁미래세력을 아우르는, 말 그대로 대통합으로 완성하게 된다"며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참여의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대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며, 대통합을 통해서 냉전수구세력의 재집권을 막으라는 역사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박대표를 압박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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