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정진상-김용, 김만배-유동규와 의형제 맺어"
2014년 의형제 맺은 뒤 화천대유 설립, 대장동 개발방식 바뀌어
<월간조선>이 입수한 2014년 6월 29일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어저께 정진상, 그리고 김용, 유동규, 김만배 이렇게 네분이 모여서 일단은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정 실장(정진상)이 얘기해서 그러자 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이어 "큰형님이시니까, 그래서 만배형이 처음으로 정 실장에게 대장동 이야기를 했대요. '내가 왜 와서 여기에 이 싸움에 이렇게 깊이 개입을 했는지 알지 않느냐? 고검장 부르셔서 남 변호사 일 좀 도와주라고 그래서 내가 왔는데, 올해 XXX 의원, 그 다음에 OOO한테 얘기해서 했는데 잘 안돼서 여기까지 왔다. 니 생각은 어떠냐', 그랬더니 (정 실장이) '전반기에 다 정리해서 끝내야지요,형님'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정영학은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일하며, 대장동 사업 관련 문서들을 결재한 인물이다.
또한 정진상, 김용은 이재명 후보가 작년 10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을 정도로 최측근들이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은 25일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남욱, 김만배와 대장동 개발 인허가 당국인 성남시의 정진상, 김용이 도원결의를 맺은 것"이라며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가 도원결의를 맺은 것으로 보이는 2014. 6. 28.부터 7개월 후쯤인 2015. 2. 6.경 화천대유가 설립되고, 대장동 민관합동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었고, 화천대유는 배당금 4천40억 원, 분양이익 4천500억 원 등 약 8천500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관합동개발방식인 대장동 개발에서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와 성남의뜰 과반주주인 성남도개공의 초과이익 환수조항 포기, 사업협약체결과정 등에서의 협조 내지 묵인 없이 화천대유가 수천억 원의 수익을 얻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며 "그런 상황을 감안하면 이 후보를 보좌하던 최측근이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에 뭔가를 약속한 것은 묵과하기 어려운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에 대한 객관적인 해명이 없다면,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이 후보에게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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