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는 13일 "BBK 투자자금을 모두 이명박 후보가 유치했다"는 김경준 씨의 <한겨레 21>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이 후보에 대한 대대적 총공세에 나섰다.

김재원 선대위 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BBK 금융사기사건의 주인공 김경준씨와의 인터뷰가 오늘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명박 후보가 BB의 사실상 창업주이며 투자자금도 모두 유치하는 등 소유와 경영면에서 깊이 관여했다는 내용"이라고 <한겨레 21> 보도내용을 전한 뒤, "우리는 BBK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제 이 사건은 9월 중순부터 12월 대선 투표일까지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가 대한민국 검찰에서 서로 삿대질하며 싸우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세력이 호기를 맞았다"며 "만일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 본선주자가 된다면, 반한나라당이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겠다는 집권세력은 매일 저녁 TV 뉴스와 친여매체를 동원하여 두 사람의 진술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이고 그 결과 집권세력은 '부패한 보수'라는 이미지를 덧씌워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게 공개질의한다"며 "BBK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은 이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에 대해서 아무리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해도 수사는 계속될 텐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다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경준씨가 돌아와 검찰에서 수사를 하더라도 나는 이러이러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점을 밝히라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한 많은 대선으로 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