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대선 예비주자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13일 친노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시기나 방법 등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는 유시민 의원이 현재로선 합류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회동 후 발표한 합의문을 통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평화개혁 진영의 정통성있는 후보들 간의 단일화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다"며 "단일화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관한 문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예비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앞으로 별도의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경선 규칙과 관련해 "자발적 국민참여를 가능케 하는 다양한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국민축제로 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장투표 뿐만 아니라 모바일투표, 인터넷투표, 우편투표 등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국민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 여론조사가 아닌 복합적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 합의를 했다.

이들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이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의 새로운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은 동원선거, 돈선거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거인단의 대리접수, 무더기 접수는 금지해야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