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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렇게 억울한 일은 처음"

박근혜측 "DNA 검사 대신 거짓말탐지기 조사하자"

이명박 후보는 15일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 발표에 대해 "이제 무슨 DNA를 가지고 검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15일 부산 김정훈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번에 보니까 DNA 검사를 하니까 다 나오더라"며 "이것도 니 땅인지 내 땅인지 딱 DNA 조사만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원 세상에 내가 재산을 빼앗겨서 내 땅이라고 찾는 것을 갖고 시비를 붙는 것은 봤지만, 내 것 아니라고 시비 붙는 것은 못 봤다. 이렇게 억울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공무원으로 있을 때 남의 이름으로 샀느냐 아니냐를 갖고 문제를 삼아야지"라며 "아프리카로, 중동으로, 시베리아로 온 세계 다닐 때인데 내 재산을 회사가 알아서 관리해 줄 때다. 무엇 때문에 남의 이름으로 땅을 사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도 제대로 안 된 것을 갖고 추적을 해서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땅이란 증거가 전혀 없다'고 이야기 했어도 자꾸 의심갈 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안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검찰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믿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럴 때일수록 힘을 모아서 여러분이 지켜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한 뒤, "과거에 이런 식의 음해와 공작을 갖고 재미보던 사람들에게 더 재미보지 못하게, 정치도 경제도 모든 것을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도록 해야지, 나라를 어렵게, 형편없이 만들어 놓고 끝에 가서 이렇게 해서 이기겠다고 하는 것은 불로소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선대위의 김재원 대변인은 "현재 거짓말탐지기는 거짓말 여부를 99.9% 밝힐 수 있는 정확성을 갖고 있어서 수사과정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실제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 중에는 거짓말탐지기 수사의 전문가도 있다. 관련자가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조사도 간단하고 시간도 몇시간 걸리지 않는다. 이 후보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DNA 조사 대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제안하며 비아냥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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