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다음달 3∼5일 치러지는 컷오프(예비경선)에서 1차적으로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해, 본경선 진출자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낙연 민주신당 대변인은 24일 국회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컷오프에서 5명을 뽑기로 했다. 방송사 등에서 적을 수록 좋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6명은 좀 많고 4명은 약간 적은 것 같다는 판단이 다수였다"며 "5명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아무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신당 후자자격심사위원회는 막판에 출마선언을 한 최병례 후보에 대해 서류 미비 등의 문제로 '부적격' 판단을 내려 탈락시켰다.

이처럼 최병례 탈락과 앞서 유재건 의원의 후보등록 철회로 민주신당 후보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추미애 등 9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컷오프에서 5명의 후보만이 본선 경선에 진출키로 함에 따라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군소후보군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며, 유권자 1명당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한편 국경위는 순회 경선 순서와 관련,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8개 권역으로 나눠 기본적으로 인구가 적은 권역에서 많은 권역 순으로 진행하되 일부 지역의 전략적 배치 등을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국경위는 이날 회의에서 컷오프 룰을 마무리지은 뒤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컷오프 후보 기호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일부 군소주자들 사이에서 "9명으로 줄어든 마당에 컷오프가 의미가 있느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에는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