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녀" vs 민주 "차별적 인식"
오세훈 발언 놓고 민주당 "뿌리 깊은 특권의식"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수빈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강북4)이 '아이들 밥 주는 게 싫다고 사퇴하셨던 분이 이번에는 통 크게 직을 걸지 않나'라고 힐난하자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아주 저차원적인 표현"이라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어 "'아이들 밥을 주기 싫어서 사퇴했다' 이런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표현"이라며 "분명히 저소득층 아이들 밥 주는 것은 동의했었다. 고소득층 자녀들에게까지 동일하게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1년 오세훈 시장은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며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시장직에서 물러났다"며 "그런데도 오세훈 시장은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으로 여전히 몸에 밴 차별적 인식을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오세훈 시장은 같은 해 ‘비강남’이라는 표현을 써 강남에 대한 뿌리 깊은 특권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면서 "이쯤 되면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힘들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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