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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위기론' 급속 확산

스티글리츠 "게임 끝났다", 골드만삭스 "대출 2조달러 줄일 것"

미국의 유력 경제학자와 금융기관이 미국경제 앞날에 극도로 부정적 평가를 하는 등, 미국경제 위기론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스티글리츠 "게임은 끝났다. 미국경제 매우 비관적"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경제전망과 관련, "나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50%"이라며 "미국 경제성장은 잠재 성장률인 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도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게임은 끝났다"며 "집값은 내려가고 사람들은 돈을 더 빌릴 수 없다. 우리는 중대한 경기둔화를 목격하고 있다. 이런 영향은 매우 큰 둔화, 아마도 경기후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기 침체의 양대 주범으로 앨런 그린스펀 전 미연준(FRB) 의장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우선 "앨런 그린스펀이 이 모든 혼란을 야기했다"며 "그는 잘못된 시기에 너무 많은 유동성을 공급했고 그리고 이런 문제들의 시작인 2001년 세금감면을 지지했고 사람들에게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을 사도록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부시 대통령이 2001년에 세금을 감면해 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위축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이런 수단들을 갖고서는 살 수 없다"며 "이것은 거시경제 부실관리의 진정한 표본이다.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결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시장경제에 대한 확신이 미국에서는 그렇게 깊지 않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 재임기에 보조금을 증가시켜 두배로 늘렸다"고 질타했다.

미국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연준의장. ⓒ연합뉴스

골드만삭스 "서브프라임 손실 4천억달러. 美금융기관들 대출 2조달러 줄일 것"

월가의 간판급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 위기로 미국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대폭 줄이면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CNN머니>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차입금을 이용한 투자의 손실들: 왜 저당권 설정 대부의 채무불이행이 문제가 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신용 위기로 미국 은행과 증권사, 헤지펀드들이 대출을 2조달러 가량 줄일 것"이라며 "이로 인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수적인 추정으로 금융권이 손실을 입게 되면 손실의 10배 가량 대출을 줄인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주택 압류로 금융권이 입게 될 손실은 4천억달러로, 현재 금융권이 절반 가량인 2천억달러를 잠재 손실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대출을 잠재 손실 2천억달러의 10배인 2조달러 가량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대출 삭감이 1년에 걸쳐 이뤄진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고, 2~4년에 걸쳐 이뤄진다면 매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이같은 저당권 설정 대부시장이 거시경제에 미칠 손실의 경제적 의미는 굉장히 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저당권 대부 시장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전체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지난 7월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서브프라임 신용 위기로 인한 손실을 5백억~1천억달러로 추산했으나 그 이후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거듭 손실액이 4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추정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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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12
    채니

    그래서 2차 한국전 준비중이야
    빨리 미군빼서 전쟁 유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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