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입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21.2%나 폭등, 1998년 10월(25.6%)이후 9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1.2% 급등했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2%, 10월 7.5%, 11월 13.7%, 12월 15.6%로 나날이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0%로 지난해 12월(1.7%)보다 높아져 물가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입물가 폭등은 환율 상승과 원자재.곡물 가격의 앙등 등으로 원자재(3.9%)와 중간재(2.7%)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달 87.24달러로 1년간 68.6% 급등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원유 등 원료광물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수입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인 12.63%에 달했다. 자본재(2.1%)와 소비재(2.3%)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에 수출물가는 전월에 비해 1.8%,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상승하는 데 그쳐,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재 품목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1.8% 올랐으며 농수산품도 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