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 10~12개국에 관세율 10~70% 통보"

최고 관세율 50%→70%. 정부 "추가 관세부과 배제할 수 없어"

2025-07-04 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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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국가별 관세율 통보 서한과 관련, "아마도 내일은 10~12개 국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온라인으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어떤 국가에 먼저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낼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국가별 관세율에 대해선 "10~20%에서 60~70%까지 범주"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협상시한을 연장할 것인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며 "그들은 8월1일부터 그 돈(관세)이 미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끊어말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나라 정부협상단이 이날 밤 관세협상 연장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로 했으나 연장은 사실상 물 건너간 양상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대 상호 관세율 70%가 지난 4월 2일 발표 당시보다 높은 수치라는 점이다. 당시 최대 상호 관세율은 50% 수준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이 협상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하면서, 24%로 매겼던 관세율을 30%나 35%로 높일 수 있다고 협박한 바 있다. 각국은 트럼프 서한을 "공포의 편지"라 부르면서, 자국에 얼마의 관세율이 통보될 지를 초비상 상태로 지켜보고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전날 대책회의에서 "7월 9일 이후 유예 종료 및 국가에 따라서는 추가적 관세 부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이날 상호관세 유예기간중 한미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최근 미국 측 협상가들은 ‘한국 측이 무역협상에서 과감하거나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은 여전히 미국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분명한 건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는 점뿐”이라며 협상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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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일 10~12개국에 관세율 10~70%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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