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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기 실장-수석, 어떤 사람들인가

靑 "정정길 실장, 대통령과 63동지", 참여정부 차관 출신 3명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후 정정길 울산대총장을 대통령실장에 임명하는 등 제2기 청와대 대통령실 인사를 단행했다.

靑 "정정길 실장은 이 대통령과 63동지회 출신"

정정길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42년 경남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6회를 통과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정부기능조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부터 울산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한국행정학회장, 서울대학교 대학원장, 울산대학교 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탁월한 리더십과 조직관리 역량은 대통령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적격"이라며 "대통령학의 권위자로서 이론과 실무적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임명배경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신임 대통령실장은, 63년, 64년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했고, 63 사태로 구속도 됐었기 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정치력도 있고, 사회문제 등 여러 제반 문제에 대한 통찰력 등 식견을 갖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얘기하듯이 흔히 우리가 아는 교수, 학자라는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신임 실장 내정자에 대한 천거를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과거 63 동지회도 같이 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간곡하게 직접 설득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맹형규, 낙천 수모 딛고 정무수석

정무팀을 이끌게 될 정무수석에 임명된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은 46년 서울생으로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서울방송 보도국 보도위원을 지낸 후 15대부터 17대까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5년에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4월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청와대는 "솔직담백하고 온순한 성품으로 원만하고 폭넓은 인간관계가 강점"이라며 "균형감각과 부드러운 이미지의 언론인 출신 중견 정치인으로서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국회, 시민단체 등 갈등조정을 통한 상생관계 구축에 적격"이라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참여정부 차관 출신 3명

정동기 민정수석 내정자는 53년 서울생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8회를 통과했다. 정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을 지냈고, 대검찰청 차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간사를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 공동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청와대는 "후배의 의견도 경청하는 인간미를 보유한 온화한 성품이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신껏 밀고 나가는 뚝심과 배짱을 보유하고 있어 민심을 폭넓게 청취하여 대통령께 직언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획력과 정책판단력이 뛰어나고 대검차장과 법무부차관까지 역임한 베테랑 검사로서 자기관리에도 엄격하여 이명박 정부의 사정업무를 총괄할 민정수석으로 적임"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내정자는 53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0회를 통과했다. 김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 주 오스트리아 대사 등을 거쳐 현재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러시아 및 동유럽 구주권과 미국을 두루 거친 외교부 내의 대표적 대미, 대러시아 관계 전문가로서 북핵문제와 군축, 인권분야는 물론 자원과 통상외교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며 "솔선수범하는 근면성과 공평무사하는 업무처리로 상하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정확한 상황 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했다"고 내정배경을 밝혔다.

박병원 경제수석 내정자는 52년 부산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7회를 통과했다. 재정경제부 차관보, 경제정책국장, EBRD 이사,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지냈고,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얼마 전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기획, 정책, 예산에 두루 밝은 정통 경제관료로서 역대 재경부 간부 중 최고의 전문성과 능력, 인품을 갖추었다는 평가"라며 "우리금융지주회장으로 근무하여 시장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 현장감 있는 정책으로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내정자가 현재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래 전 사표를 제출했는데 사표가 통과되려면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주총이 곧 개최되면 사표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수석에서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박재완 내정자는 55년 경남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를 통과했다. 박 내정자는 경실련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성균관대 교수,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일해왔다.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내정자는 50년 전남생으로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6회를 통과했다. 강 내정자는 새천년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지냈고, 현재는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장직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보건복지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고 차관으로 퇴직한 후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장으로 재직 중인 보건, 복지, 행정 분야의 전문관료"라며 "전문지식과 신중하고 성실한 성품은 다양한 이해관계의 합리적 조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의 지속추진에 적격자로 판단된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정진곤 교육과학수석 내정자는 50년 전북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육정책학회 회장, 경실련 교육위원장,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청와대는 "연구기관 ,학계, 정부위원회 등 교육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감 있는 경험을 쌓은 지명도 높은 교육정책 전문가"라며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어 향후 교육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분이 정동기, 박병원, 강윤구 등 3분인데 이런 것은 나름대로 탕평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전에 무엇을 했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원칙을 준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계방향으로 정정길, 강윤구, 김성환, 맹형규, 정진곤, 정동기, 박재완, 박병원 내정자 (사진제공=청와대)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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