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은, 마침내 1년만에 '금리인상' 단행

은행들 속속 금리인상 발표, 가계대출 부담 눈덩이

한국은행이 7일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5%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또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8월이래 꼭 1년만의 일이다.

기준금리가 5.25%로 올라온 것은 지난 2001년 2월7일(5.25%)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이 통화량에서 금리목표로 바뀐 지난 1999년 이후 이보다 높은 기준금리(콜금리)는 없었다.

한은의 금리인상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9%로 목표치인 3.5%를 크게 웃도는 등 인플레 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데 따른 처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극심한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시 건설사 연쇄도산, 가계대출 부실화 등의 이유를 들어 금리인상에 반대했으나 한은은 일부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물가부터 안정시켜야 한다는 판단아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성태 한은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중앙은행 본연의 임무`를 강조함으로써 금리인상을 강력 시사했었고, 한은 고위관계자들도 사석 등에서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지적했었다.

한은은 당초 인플레가 본격화한 연초에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했으나, 강만수 경제팀이 지난 5월 '경기부양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등 금리 인상에 극력 반대함에 따라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폭등으로 강만수 경제팀의 발언권이 약화되자, 이성태 한은총재 등 금통위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은이 금리인상을 발표하자마자 시중은행들도 즉각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다음주초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은 오는 11일부터,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적금 등은 13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예.적금 상품 및 기간에 따라 0.1~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수신금리와 함께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대출금리도 같은 수준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은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4 12
    asdf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편승해서 돈 빌려 부동산 투기할 생각은 버려야 할 때.부동산투기꾼들 혹독한 댓가를 치를 날이 다가 오고 있다.돈 없으면 빌려서 집 살 생각 말고 빚 안내고 임차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집 한채라도 자식에게 남겨 주어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이 지배하고 있는데 이게 문제다.없으면 없는 대로 맘편히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

  • 14 16
    111

    가계대출자 와주택담보대출자들
    카드연체자들 조심하세요.. 이자는눈덩이로 늘어날테니...
    금리인상이 한참 늦었고 약하다.. 담번에 또 금리인상예상함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