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증가 수가 15만명 선에 그치는 등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에서는 도리어 고용자 숫자가 줄어드는 심각한 실업난을 드러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천390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만3천명(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 18만4천명으로 10만명대로 떨어진 뒤 4월 19만1천명, 5월 18만1천명, 6월 14만7천명으로 5개월째 1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정부가 7월에 종전의 35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하향조정한 취업자 증가폭 예상치에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2만1천명), 20~29세(-11만8천명), 30~39세(-2만9천명)에서 감소세였고 이외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9만7천명)에서 늘어났고, 도소매.음식숙박업(-4만4천명), 농림어업(-4만3천명), 제조업(-2만9천명), 건설업(-2만6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에서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63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만3천명(1.5%)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8만3천명(-1.1%) 감소한 754만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38만1천명(4.4%) 늘어났지만 임시근로자는 9만1천명(-1.7%), 일용근로자는 5만3천명(-2.4%)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76만명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55만2천만명(-36%) 감소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81만5천명으로 171만6천명(9%) 증가했다.

만성적 실업난으로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94만9천명으로 28만9천명(2.0%)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통학(16만1천명, 4.1%), 연로(11만9천명, 8.5%), 육아(9만3천명, 6.3%), 가사(2만6천명, 0.5%) 등은 증가한 반면 심신장애(-1만6천명, -3.6%)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