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9월' 첫날...환율 1,100원도 돌파
금리 급등-주가 급락...금융시장 위기감 급속 확산
우선 1일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090원 벽을 거침없이 깬 데 이어 1,100원마저 수직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께 전날보다 달러당 7.30원 급등한 1,096.30원에 거래되다가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1,100원선마저 수직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마저 돌파한 데에는 8월 무역수지가 32억달러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특히 반도체-가전-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의 수출 급감이 무역적자 확대의 주범이 됐다는 소식이 결정적 작용을 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는 선방하고 있는 선박-철강-유화 역시 향후 중국경제 급락 가능성 등으로 앞날이 밝지 않다는 인식이 급속 확산되면서 주가 폭등을 부채질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채권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인 <본드웹>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9시30분 현재 지난주 말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5.91%를 기록하고 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82%와 연 6.01%로 각각 0.05%포인트 오르고 있다.
주가는 지난주말 미국 주가 하락 및 미국 지방은행 10번째 파산 등 해외악재과 '두산 쇼크'로 20포인트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이날 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선마저 뚫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반전해 오전 10시30분 현재 30.89포인트 떨어진 1443.35까지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올해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인 동시에 1년반래 최저치다.
청와대와 정부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튼실하다는 이유로 '9월 위기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크게 동요하며 정부의 낙관론에 일격을 가하는 심각한 상황 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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