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경제, 아직 최악의 국면 오지 않았다"
"외부변수와 내부의 '정치적 불화'로 내년까지 한국경제 악화"
이 회사의 다니엘 멜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아직 최악의 국면 오지 않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세는 악화되고 있는 외부 변수와 내부의 정치적인 불화로 내년까지 제한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이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했음을 지적했다. 그동안 외국 애널리스트들이 외부 악재를 거론한 적은 많으나 '내부의 정치적 불화'라는 리더십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경기 전망과 관련, "소비와 투자는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수출도 해외 수요의 부진으로 수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는 최근 2년간 5% 수준에서 올해는 3.9%로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이 3%대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전망과 관련해서도 "내년에도 역시 투자와 소비 부진, 수출 약화,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한국 경제는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정적 전망을 했다.
그는 인플레 압력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도 내년 중반까지는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성장 부진을 감안해 기준금리는 내년 초쯤 내릴 것으로 예측한다"며 "다만 한국 경제에 대한 단기적인 전망은 어둡지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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