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며칠 내에 은행 등 한국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피치 관계자는 은행권의 신용등급이 동반 하향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데일리> 질문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만큼 후속 조치가 빠를수록 좋다"며 "며칠 내에 등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은행 2개사와 카드사 2개, 캐피탈사 한 곳, (금융)지주사 2곳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좋은 뉴스들은 없고, 나빠지는 것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다만 "등급 자체가 하향될 지, 등급전망을 낮출 지는 커미티(위원회)를 열어봐야 안다"며 "등급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등급전망만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