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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반한 세력, 정운찬 옹립할 것"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 '정운찬 대선후보론' 공론화, 강한 경계감 드러내

한나라당의 김정훈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반노-반한(反盧反韓)세력이 정운찬 서울대총장 같은 '뉴 페이스'를 2007년 대통령후보로 내세울 것이라는 '정운찬 대선후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의 물밑에서만 거론돼온 정 총장 이름이 정치권 현역의원에 의해 공개리에 거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일 총장직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돌아가는 정 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김정훈 "반노세력, 대선후보로 정운찬 세울 것"

김정훈 의원은 작금의 심각한 한나라당 경선 후유증과 관련, 17일 당 홈페이지에 띄운 '이제 우리를 지지해준 국민들의 눈으로 바라보자!'는 글을 통해 "이제 여야 모두 당 체제를 정비하고 내년 대선을 향한 출발선에 섰으나 한나라당은 제가 우려했던 대로 심한 전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당 내홍을 비판한 뒤, 자신이 전망하고 있는 향후 범여권의 2007년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지난 지방선거와 몇 차례의 재보선 그리고 국민들의 지지도 등을 통해 내년 대선에 지금 상태로는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느낀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이 외면한 집 간판 대신 다시 눈길을 끌 수 있는 새 옷으로 단장을 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선 "내가 아는 바로는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 않는다"며, 정치권에 일반화된 '노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노대통령과 친노파가 절대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반노(反盧) 및 비노(非盧) 세력이 열린우리당을 떠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그 대신 "현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을 포함한 그 지지자들 일부만 남고 나머지는 따로 떨어져 나와 고건, 민주당, 국민중심당, 가능하다면 한나라당 일부까지 포함하여 전혀 새로운 이미지의 정치제를 만든 다음, 거기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같은 정치권과 거리가 있는 신선한 이미지의 사람을 앉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당선되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되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단기간에 새로운 이미지의 대선후보를 극적으로 선출하여 이미지를 극대화한 후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경쟁케 한다는 것"이라며 '정운찬 대선후보론'을 전개했다.

열린우리당의 반노-비노 세력이 탈당해 고건,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야권 및 한나라당내 일부 개혁세력과 힘을 합쳐 광범위한 '반노-반한 전선'을 구축한 뒤 정운찬 총장 같이 신선한 뉴 페이스를 차기대통령후보로 내세워 200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려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김 의원은 "정치구도가 이와 같이 된다면 한나라당의 상대는 노무현 대통령도 현 열린우리당도 아니다"라며 "상대방이 역동성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한나라당은 ‘친박 반박’ 논쟁을 벌이면서 서로 물어뜯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냐. 자명하지 않느냐"고 '정운찬 시나리오'에 강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내로라 하는 경제석학이자, 총장 재임기간중 교육개혁 방향을 놓고 노대통령과 날카로운 각을 세운 까닭에 합리적 보수세력 내에도 두터운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정 총장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경제-교육 등 민생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2007년 대선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한나라당에 의해 공식적으로 경계대상 1호로 거명된 정운찬 서울대총장. 정 총장은 19일부터 평교수로 돌아간다. ⓒ연합뉴스


"개헌 통해 한나라당 내분 야기할 수도"

김 의원은 이날 글에서 여권이 계속 시도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그는 "열린우리당과 여러 정치세력들은 이번 제헌절을 계기로 개헌론을 공론화 하려 한다"며 "김근태 의장은 다른 부분은 손대지 말고 대통령의 임기 조항만 바꾸는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 포인트 개헌이든 투 쓰리-포인트 개헌이든 개헌 논의 자체가 시작되면 대선 전 개헌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도 당 내부에서 개헌에 관해 여러 논의가 나올 수 있고, 이 논의가 전당대회의 앙금과 결합했을 때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우려했다.

즉 여권이 개헌논의를 점화시키며 내각제 개헌 드라이브를 걸 경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세력이 '권력 분점' 욕심에서 내각제 개헌에 동참할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였다.

김 의원은 이에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우리 국민들은 지금 두 눈을 부릅뜨고 한나라당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지친 국민들의 눈을 보고 무조건 화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같이 망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바보가 아니라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공도공망(共倒同亡)의 길로 가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는 않으리라 본다"며 경선 후유증 조기수습을 촉구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8 19
    서울대

    괜찮지만 대선은 무리
    조순 제자라는 말이 그의 스승처럼 왔다리갔다리 촉새처럼 기웃거리다가 그만 둘 사람처럼 비친다. 한마니로 사이비정치인. 아예 첨부터 밥숫가락 들지 마시지오.

  • 10 19
    빈바위

    석학의 석이 돌 짠가?
    한국경제에 관한 책이나 제대로 된 논문 한편 없는 사람이 무슨 경제석학인지. 원
    교과서만 잘 써면 석학인가?
    내가 보기엔 1990년대 이후에는 국제학술지도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이냐.

  • 9 10
    아니다

    학자로 남아야
    이 나라에 지성의 보루로서 섬길 학자 행정가가 없다. 정치판보다는 학교가 더 나을 듯

  • 13 21
    번데기

    치사한 사람 정운찬
    정운찬씨 그러지 마시오.짜고치지 말란 말이오.

  • 23 9
    정치

    정운찬이란 분 그럴줄 알았어.정치인보다 더나쁜 족속.
    정치인은 차라리 솔직하다.이런 정운찬 같은 자가 우리 나라 망쳐놓은 장본인이다.에이 퉤퉤 보기도 싫다.

  • 21 12
    그런가

    박근혜만 아니면 누구든 좋다.
    3공만 아니면 된다. 5공만 아니면 된다.

  • 17 22
    놈팽이

    지당한 말쌈
    못된 놈 엉덩이에 뿔난다고 반노라...
    보수꼴똥 재집결에 반한이라....
    오로지 갈길은 경제를 살리고 보수꼴똥이 아닌 건전보수
    이름하여 합리적 보수를 바라는 이들은 다들 정운찬 우산 아래 모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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