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4%"
재정부의 -1.9%보다 비관적, 내년은 3.5% 전망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09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작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에 -4.2%, 하반기에 -0.6%를 기록해 연간 -2.4%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전날 전망했던 -1.9%보다 낮은 수치로, 한은이 재정부보다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은은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4.2%, 2분기 -4.1%로 상반기 내내 부진하다가 하반기 때 감소 폭(-0.6%)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다가 내외 수요회복에 힘입어 3.5%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상반기에는 17만 명이 감소하겠지만, 감소폭이 9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취업자 수 감소 예상치는 13만명이다.
민간소비는 저금리와 정부의 민생, 고용안정 대책에도 가계 구매력 저하 등으로 연간 -2.6% 줄고, 설비투자는 기업의 업황 부진 등으로 18%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2.1% 감소에서 올해는 1.8%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보호 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으로 교역여건이 악화돼 연간 9.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가격 및 임금 안정과 수요 압력 약화로 연간 2.7%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