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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시퍼런 '구조조정 칼' 빼들다

진동수 "무리한 그룹, 계열사 팔라", 윤진식 "은행부실 책임져야"

대기업과 은행을 대하는 청와대 및 정부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금융시장 활황세를 계기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동수 "외형확산 무리수 둔 그룹들, 계열사 팔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회복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확실히 할 기회"라며 "대기업그룹은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일부 대기업들에게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진 위원장은 특히 "45개 주채무계열 중에서 그동안 누가 보더라도 (외형 확대 등으로) 무리했던 곳은 필요하면 계열사라도 매각해야 한다"며, 지난 몇년간 M&A로 외형을 크게 부풀렸다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몇몇 대기업에게 노골적인 계열사 매각을 압박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금호, 두산 등을 겨냥한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주체인 은행들에 대해서도 "주채권은행은 기업의 단순한 부채비율 뿐 아니라 현금흐름 등 재무현황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들의 부실 우려를 겨냥해서도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은행자본확충펀드에 여유가 있으며 40조 원 한도의 구조조정기금도 조만간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짜겠다"며, 구조조정 과정에 은행 부실이 증가하면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할 테니 걱정말고 강도높은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을 독려했다.

진 위원장 발언은 은행들이 재무구조 테스트 결과 45개 그룹중 14개를 문제그룹으로 규정,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서 해당기업들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진원지는 청와대, "이제 구조조정 서두를 때"

기업들을 특히 긴장케 하는 것은 강도높은 구조조정 진원지가 다름아닌 청와대이기 때문이다.

윤진식 경제수석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달리기에서 코너를 도는 과정에 랭킹이 정해진다고 비유한 뒤, "코너 도는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것 중 하나가 구조조조정"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구조조정 적기임을 지적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은 경기가 너무 나빠서 타이밍이 그랬고, 구조조정을 하려 해도 은행이 악화돼서 BIS 비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국회에서 이번에 제도(은행자본확충 펀드, 채권안정기금 조성)가 됐다. 여건도 좋아지고 제도도 됐으니 경제가 회복될 때를 생각해서 과감하게 추진해 가려 한다. 그동안 정부가 구조조정을 자제해 온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서둘러야겠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었다.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후 대규모 실업 발생을 우려해 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던 정부가 최근의 금융활황 장세를 계기로 본격적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다.

실제로 은행들도 정부의 분명한 기류를 읽고 과거 무리한 M&A를 했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몇몇 대그룹의 신규자금 지원 SOS에 "인수했던 우량 계열사를 되팔라"는 강도높은 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진식 "은행부실 의사결정자, 책임져야"

윤진식 수석은 은행 수뇌부에 대한 '인책'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빌딩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이거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은행들이 과거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값 폭등에 현혹돼 예대율을 무시하고 주택담보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무더기로 늘리고 단기외채를 대거 들여와 단기외채 비중을 높임으로써 작금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데 대한 강도높은 질타였던 셈이다

윤 수석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오늘의 부실은 대개는 3∼4년 전에 생겼다가 지금 부실이 현재화된 것"이라고 전폭적 공감을 표시한 뒤, "누군가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라며 은행 부실에 책임있는 인사들이 스스로 거취를 분명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권은 이를 2006년을 전후해 대출경쟁을 주도했던 일부 행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7 12
    어떡하라구

    적극 시설 투자에 나서라고 보채길래 기업 확장했더니...
    이제 와서 어떡 하라구요...??

  • 6 12
    크하하

    대기업 애들이 상납을 안하나 보쥐? ㅋㅋㅋ
    떳따방 활성화 삽질로 인해 이미 인플레이션 국면을 만든 이대하고 이대하쉰 글로벌 갱제전문가이쉰 쥐 각하 ㅋㅋㅋ 이분이 진짜 이대한 것은 사실이다. 이분처럼 자기 핵심 지지세력을 위해 노력한 분은 역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극소수 1%들을 위해 종부세 없애주고, 나아가 부동산 투기 활성화를 위해 판깔아 주시는 분이 전세계적으로 과연 존재하나? ㅋㅋㅋ 이게 바로 선도적 갱제 위기 해소책이다 ㅋㅋㅋ
    근데 요즘 대기업 애들이 상납을 잘 안하나 보다. ㅋㅋㅋ 대기업 빙쉰들아 ㅋㅋㅋ
    알아서 학시리 상납해야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7
    요지경

    코스피 전환점
    .
    전환점이 2개월 남은 것 같다.
    반등의 구배가 심해서 이건 수렴과정이 아니라 단순한 반등에 가깝다.
    나스닥은 수렴이 완료되는 시점이 12~14개월 정도로 보인다.
    핫머니를 못 다룬다면 정부 내에 권력만 있지 일하는 놈이 없다는 증거다.
    - 아마츄어 정권 -
    .

  • 7 10
    지나다

    오늘의 부실은 대개는 3∼4년 전에 생겼다가 지금 부실이 현재화된 것
    오늘의 부실은=과잉생산,과잉공급=거품 아니냐. 그런데 지금의 정부정책은 거품의 유지, 즉 3~4년전의 부실을 유지하는거 아니냐.구조조정 작년에 했어야 되는거다

  • 7 12
    36계

    먹고 튀는거여
    부동산대출 늘려 스톡옵션받고
    은퇴한 놈들이 최고지.

  • 11 8
    111

    최시중이 이런말을 했다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완벽하게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온갖불법을 저질렀다는 소리이다.

  • 22 7
    ㅎㅎ

    내일이면 흐지부지.... 없던일로....
    전과16범 사기꾼 이명박의 뻔한 레파토리
    그런데 구조조정이 애들 장난인가?
    구조조정 당하는 그들에겐 생존의 문제
    그래서, 실력과 능력, 전략없이는 불가능
    생쇼로 시작했다면 생쇼로 끝날수밖에 없다

  • 16 6
    111

    일본이 신종플루 방문 제한국으로 지정한 이유...작년엔 생방송도중에 여기자가 맞았지..
    5월1일과 5월2일 밤 한 일본인 남성 관광객은 자신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뜻을 수차례 표현했으나 닭장차에 강제 탑승을 거부하다가 견찰들 군홧발로 맞았다

  • 12 6
    111

    북침전쟁이나 하쇼......
    미국 주인님이간절히 바라는 일을 해야지...일본주인님이 간절히 바라는일을
    해야지.. 북침전쟁 작계 5029 대리전쟁 수행 ㅋ

  • 7 11
    111

    일본에 미국에 팔아야 하는데...... 관치구만...... 니꺼냐.
    아직까지는 튼튼하구만.... 벌써 구조조정을 하는지.
    규제 틀안에서 법으로 강제로 만들어놓아서
    괜찮아...

  • 19 2
    dpsl

    옳든 그르든
    friendly 하다가 느닷없이 조진다고하니
    뭐 이런경우가 있나
    첨부터 경고를 하던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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