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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또 18.8만명 감소, 하반기 암울

최악의 3월보다 개선, 구조조정-인턴종료로 하반기 불안

4월 취업자 숫자가 또 18만8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전달의 1999년이후 10년래 최악의 감소(19만5천명)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이나, 이달 들어 쌍용차 등 초대형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시작한만큼 실업대란이 진정됐다고 판단하기란 시기상조다. 또한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고용한 인턴들이 또다시 실업자 대열에 재합류하면서 실업률을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은 13일 '4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는 2천352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8만8천명, 0.8%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만2천명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래 1월 -10만3천명, 2월 -14만2천명, 3월 -19만5천명 등으로 감소폭을 키우다가, 4월에는 전달보다 소폭 개선된 -18만8천명에 그쳤다. 취업자 수 감소폭 확대 추세가 멈춘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실업자는 4월 기준으로 93만3천명으로 지난달의 95만2천명에 비해 1만9천명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도 전월의 4%에서 3.8%로 낮아졌다.

그러나 고용률은 55.8%로 작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3만2천명), 20~29세(-8만2천명), 30∼39세(-23만명), 40~49세(-1만9천명) 등에서는 감소세였고 50∼59세(15만7천명), 60세 이상(1만7천명) 등은 증가했다. 정부의 공공근로 등 공공사업 지원이 노년층에 집중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9만2천명, 3.9%)만 증가했을 뿐, 제조업(-15만5천명, -3.9%), 건설업(-12만8천명, -6.7%), 도소매.음식숙박업(-12만6천명, -2.2%), 운수.통신.금융업(-6만8천명, -2.4%) 모두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635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5천명(0.6%)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28만2천명 감소한 717만1천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33만3천명(3.7%) 늘어났지만 임시근로자는 7만6천명(-1.5%), 일용근로자는 16만2천명(-7.2%) 각각 감소해, 정부의 감원 방지정책으로 비정규직이 집중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시간대별로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98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8만4천명(19.3%) 증가했고, 36시간 이상은 2천30만명으로 66만5천명(-3.2%) 감소해 고용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45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9천명(-0.2%)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1.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52만1천명으로 51만5천명(3.4%)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만성적 취업난에 따른 구직단념자는 14만2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만명(53.6%) 증가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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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노동의 유연성을 강조하니..
    더많은 실업자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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