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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MB 임기중 '재정 위기' 올 수도"

"한국의 담배세, 미국보다 배 높아", "부자감세 중단해야"

국세청장 출신인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9일 일본식 토목경기부양책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급속 악화돼 나라살림이 거덜날 판이라고 경고하며 현 정부의 '부자감세 서민증세' 정책기조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술-담배 및 가전제품 세금 인상을 추진하는 배경과 관련, "나라살림이 거덜나게 생겼기 때문"이라며 "지금 세금은 부자 위주로 약 96조를 깎아줬지 않나? 그런데 쓰는 쪽에서 보면 4대강 정비에 30조원을 포함해가지고 정부가 약 200조 가까운 돈을 쓰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렇게 가면 재정건전성이 본질적으로 훼손되어서 임기 중에 재정위기가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증세를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금년도 재정적자 규모를 보면 사상 최대 규모다. 51조원이다. 이게 GDP 대비 5% 규모다. 국제적으로도 재정적자가 GDP 대비 5%를 넘으면 우려할 수준"이라며 "국가채무도 금년에 366조원, 이명박 정부 들어서 67조가 증가했다. 금년에 이자 상환하는 비용만 해도 약 16조원이 든다. 이 빚을 1인당 국가채무로 환산해보면 우리 국민 각자가 751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 개개인의 국가채무가 134만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 우리는 90년 초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90년대 초에 일본이 우리와 똑같이 세금을 전반적으로 감세하면서 토목 건설 쪽에 지출을 늘렸다. 그러다보니까 92년에 국가채무가 GDP대비 약 67%였는데 작년에는 이게 173%까지 늘었다"며 한국이 일본의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술-담배세 및 전세 과세 방침은 전형적인 '서민 증세'라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술-담배 세금 인상 방침에 대해 "담배를 보면 우리나라가 62%를 매기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3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전에 위스키하고 맥주 세율이 100%였던 것을 EU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스스로도 너무 높다고 해서 70%, 72%로 내린 것"이라며 "이제 세금이 부족하니까 이것을 다시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며, 형평성이 높은 직접세,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는 내리고 서민에게 부담이 되는 간접세만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전세 과세 방침에 대해서도 "과세형평성 측면에서 보면 전세금에 대해서 과세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문제는 주택임대차 시장을 보면 주택소유자가 세입자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다보니까 전세보증금에 과세를 하면 그 세금이 보증금에 전가가 되고 보증금이 오르고 그러다보면 영세세입자의 부담이 증가되는 그런 문제가 있다"며 결국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3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에 대해서만 과세를 하자, 이렇게 하는 게 아니겠나? 그런데 이렇게 되면 실효성이 별로 없어져버린다. 왜냐하면 3주택 이상 보유자가 전체주택 보유자의 5%밖에 안 된다. 그리고 또 전세보증금이 3억 이상인 경우에만 과세하자고 하는 데 이렇게 되면 보증금 4억이다, 그래서 과세하면 세금이 어느 정도 되느냐하면 20만원 밖에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 가지고는 세원확보 측면에서도 별 의미가 없고 다만 세입자들한테 나쁜 영향만 줄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정부 방침이 실효성도 없이 전세값을 올리는 빌미만 제공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먼저 부자감세를 중단해야 된다. 소득세 과세표준 8800만 원 이상 자에 대해서 내년에 35%에서 33%로 내리겠다고 했는데 이것을 중단해야 되고, 법인세의 경우에도 2억 원 이상을 현재 22%에서 20%로 내린다고 했는데 이것도 중단을 해야 된다"며 "그리고 종합부동산세도 불필요하게 집을 여러 채 보유하면 어느 정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줘야 되고 상속세도 지금 50%에서 33%로 내리겠다고 정부는 발표를 했지만 이것도 내리는 것을 중단해야 된다"며 부자감세부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10 4
    난알고있었지..

    순진하긴.. 설치류들은 자기 곡간만 신경써 아직도 그걸 모르나?
    대의 민주주의 좋네.. ... 일단 당선되고 나면 막가도 되고...
    노무현 대통령은 기억에도 안나는 흠집잡아서 탄핵도 하더만...역시 돈있고 실세는 따로 있나보다.....
    도대체 쥐바기 뒤 배후 조정은 누구냐?

  • 13 4
    게라이

    부자감세로 98조원을 해줬다고?
    아주 야무지게 해먹었네?

  • 12 4
    납세자

    세금은 담세능력있는 사람한테 부과해야 정당하다
    세금은 세금낼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한테 부과해야 조세저항이 적은데 이 정권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자들 세금은 앞장서 깍아주고, 부족한 세금 돈없는 서민들한테 세금 더내라고 하면, 뭐 이거 국민들하고 한 번 붙어보잔 애기네...
    이 정권은 부자들 세금깍아주면 깍인 세금만큼 투자증대가 이루어져 고용창출로 연결되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거 같은데...야 이 바보들아, 서민들한테 증세된 세금만큼 내수시장 위축되는거 생각해봤니?
    기업이 유동자금 산터미처럼 쌓아놓고 투자 안하는 이유가 뭐겠니, 법인세가 높아서 그래? 이유는 하나야. 바로 ! 확신이 안선다는거지. 내수시장이든 해외시장이든 모든게 불확실해서 그런거 아니겠어?
    야 니네들 장차관 국회의원찍 때려치고 장사한다고 생각해봐 지금같은상황에서 니네 전 재산 걸어서 사업하겠니?
    공연히 재정상황 악화시키지 말고 그냥 노통때처럼 부자들 증세위주로 가거가 차라리 그게 더 낳을지 모르겠다. 부자들 증세한 만큼 서민들 세금 경감되면 그만큼 내수시장이라도 커지면 그게 기업들한테 도움이 되겠다.

  • 18 4
    수선화

    건강한 사회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입니다 좌빨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다 부질없는 말일뿐입니다. 가진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 정의로운 일입니다 또 세금낸 만큼 대접받는 것이 건강한 사회입니다 아직 우리사회은 졸부문화입니다 온갓 편법으로 돈 벌고 세금내는 것에 대해서는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아주 천박한 생각입니다 대표적 인물이 이명박대통령입니다 수백억대의 재산을 갖고도 아들, 딸 위장취업시키여서 세금누락시키고 의료보험은 만 몇천원내고요 다들 이런 이명박처럼 살고싶어 그런 천박한 사람들이 찍어주었습니다.

  • 23 10
    옳으신말씀

    국세청장출신인 이용섭의원님이시니...부자감세 중단해야 한다고요..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부자들과 재벌및 대기업들은 알아야 한다. 한국정부와 한국사회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발전을 잘 해야 당신들의 지속가능한 돈벌이와 성장도 가능한것이지...재정적자 좀비상태에 빠지면 절대 당신들 지속가능한 큰 이익과 발전 없어요..부자감세를 주장할것이 아니라 큰역할론을 강조하면서 부자증세와 잘나가는 기업일수록 법인세 선입금이나 증세를 주장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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