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유 러시아가스 도입 무산
가스공사 "북한이 너무 많은 대가를 요구해"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9일 과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베리아산 가스를 PNG로 도입하는 방안은 북한이 먼저 요구하지 않으면 검토하지 않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주 사장은 "북한에서 파이프라인의 북한 경유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너무 많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북한 경유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시베리아산 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의 종착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스액화 공장을 건설한 뒤 해상 운송으로 현재 건설 중인 삼척 비축기지와 기존의 가스비축기지로 옮길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가스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사할린산 가스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오는 2015년부터는 국내 총수요의 20%에 달하는 연간 최대 750만톤 가량을 30년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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