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안양시장 "꼭 100층 짓겠다는 건 아니고..."
"2개 지을지, 3개 지을지도 민간자본과 협의해 봐야"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100층 신청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자 "100층이라고 얘기를 지금 하고 계신데 물론 이 용적률을 갖고는 100층 정도까지는 지을 수 있는데 꼭 100층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결국은 우리가 민자유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자와 그건 사업성, 민자도 사업성이 없으면 하겠냐"며 건물 높이는 민자의 결정사항임을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에 "100층이 아니라 한 50층이 될 수도 있겠네요?"라고 묻자, 이 시장은 "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여튼 가능한 한 안양지역에 랜드마크적인 그런 건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100층이 '희망사항'임을 재차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다시 전날 안양시가 발표한 '3개의 마천루 시청사' 조감도를 거론하면서 "사진을 보니까 여기에 100층짜리가 하나냐, 아니면 두 개냐"고 묻자, 이 시장은 "그건 아직 민간자본이 참여한다면 거기랑 협의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거듭 "일단 계획도로 보니까 두 개인가 세 개가 들어서 있던데요?"라고 되묻자, 이 시장은 "그건 계획도는 아니고, 그 사진은 관계되는 전문가가 이 부지에 그런 정도까지도 지을 수 있다, 그런 의견이었다"며 단순 조감도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도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자신이 보고를 했음을 강조하며 "일단 구상 자체는 좋은 구상 아니냐, 이 공공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쓰는 면에서는 그건 바람직스러운데 과연 민자부분에 대해선 내가 도지사께 말씀드린 건 이런 민자, 그러니까 국내외 자본의 유치를 위해서 도하고 협조를 했으면 하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선 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협조를 해주시겠다고 그렇게 말씀이 계셨다"며 민자 유치 등에 김 지사가 힘을 써줄 것을 기대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요컨대 전날 이 시장의 발표는 아직까지 아무런 실체도 없는 '희망사항'의 표출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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