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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민 다수 "우리가 왜 그리스 지원해야 하나"

메르켈 총리도 지원 반대, '그리스 지원해법' 진통 예상

독일 국민 다수가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그리스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11일 그리스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지원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일 주간 빌트암존탁이 여론조사업체 엠니트에 의뢰해 14일 보도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EU가 필요할 경우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67%는 독일 등 EU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지도자들은 지난주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재정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을 뿐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시장의 불안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5~16일 그리스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를 혼자 놔두지 않겠지만, 문제는 그리스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지난 11일 익명의 외교관들을 인용, 메르켈 총리가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떤 재정 지원 방안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 3분기 회복세를 보였던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4분기에 다시 정체 상태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권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 내에서도 그리스 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하엘 푹스 기민당 원내 부대표는 빌트암존탁에 "그리스인들은 63세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독일인들은 실업 수당 외에는 한 푼도 더 받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집권 1기 때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한 EU '안정 및 성장에 관한 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독일의 은퇴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트마르 이싱 전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연구원은 빌트암존탁에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그리스가 방만한 연금제도같은 부분의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이 신문에 독일이 그리스와 유사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연구원을 지낸 로고프 교수는 "독일의 재정 상황도 지속가능한 수준에 있지 않다"면서 "독일도 그리스 같은 문제를 겪을 것이고, 그리스만큼 나쁘지는 않겠지만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5.5%에 이를 전망이다.

로고프 교수는 그러나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쫓아내지 않는 한 도와줘야 한다"면서 브리지론에 대한 신용을 그리스 정부에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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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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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경기라는것은 없는 80
    %가 돈을 써야 경기가 좋아지는데 .... 돈이 없잖아 그러니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는것이다.
    소수의 특권층ㅇ 돈을 재아무리 돈을 써도 경기 살아나지 않아요
    그러니 자연스레 통계수치의 조작이 만연이 되지요 .
    침체탈출 선언 했는데 반대로 꼴아막는것은 계속되죠
    남한도 마찬가지이다 ㅋ

  • 1 1
    진송송

    독일인들이 정일 시다들보단 똑똑하네. 기쁨조한테 핵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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