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검찰, 함부로 조자룡 헌칼 빼들다니"
"국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긴급 당5역회의를 소집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입법과 행정 그리고 사법의 3권은 분리되어 있으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의 관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검찰의 치졸한 행위에 대해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들 말한다"며 "그동안 검찰은 스폰서검사 사건, 그랜저검사 사건등으로 국회의 질책을 받아 왔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이와 관련된 대포폰 의혹에 대한 부실수사로 추궁도 받아 왔다. 이번 강제수사는 이에 대한 보복수사 또는 물타기 수사라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이중적 행태를 질타했다.
그는 또 "요즘의 검찰의 과잉 행동은 정국을 사정정국으로 몰아가서 정권후반의 권력누수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의심도 나을 수 있다"며 MB정권에게도 의혹을 제기한 뒤, "만약 이명박정부와 검찰이 이같은 불순한 의도를 가졌다면 검찰은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어날 길이 없고, 정권의 권력누수는 더욱 가속화될 뿐"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이와 함께 "더구나 이번주 11일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전국민과 여야가 합심해서 치러내야 할 국가적 대사"라며 "G20 정상회의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때에 집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권의 분란과 갈등만을 조장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회를 부정한 집단으로 몰아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게 하는 수치스러운 처사"라고 개탄했다.
그는 "나는 이명박정부와 검찰에 경고한다"며 "앞으로 이런 작태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삼권간 견제와 균형의 틀을 깬다면 우리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함게 강력하게 대항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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