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타결을 위한 통상장관 회의가 9일 이틀째 진행됐지만 하루 연장됐다.

최석영 FTA교섭대표는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양측은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하여 진지하게 협의를 임하고 있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상장관회의는 내일 또 열릴 예정으로 아직 시간이 확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쟁점 사안과 관련해선 미국 측이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배출기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을 밝힌 뒤, "현재 우리나라가 도입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환경기준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소규모 자동차 제작자들의 영업활동에 장벽으로 작용되던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미국과 EU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서도 소규모 자동차 제작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예외조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도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제작자에 대한 별도 조치는 우리 환경기준을 완전히 면제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기준 등 일정 부분 완화시켜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고, 또한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협의 내용을 소상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에서 쇠고기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 "쇠고기 문제는 아직 협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