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4대강 속도전'에 2명 또 사망, 올해 10명째
박정희 정권의 경부고속도로 공사때 무더기 사망자 방불케 해
이로써 정부가 4대강사업 준설 및 보 공사를 상반기에 끝내라고 독촉하면서 올 들어서만 10명의 노동자가 사망, 인명을 무시하고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는 MB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16일 낮 12시17분께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낙단보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보와 인접한 20m 높이의 기계실 건물 지붕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무너져 내려 하모(32)씨와 김모(40)씨 등 인부 2명이 매몰됐다.
사고 후 작업자 2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하씨는 후송 중 사망하고 김씨는 병원 도착 2시간 30여분 만에 숨졌다.
이들은 전날 야간 작업으로 3층짜리 건물의 상부 슬라브를 콘크리트로 덮는 작업을 한 뒤 하루에 안돼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 양생이 안된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무리한 속도전이 초래한 인재가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다.
이로써 올 들어 4대강 공사 중에 사망한 노동자는 10명으로 늘어났고, 4대강 공사 도중에 사망한 사람만 18명으로 늘어나면서 '죽음의 4대강공사 속도전'을 펴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박정희 정권때 경부고속도로 공사를 강행하다가 100여명의 인부가 사망한 것을 상기시키며, 50년 뒤 똑같은 참사가 되풀이되는 점을 지적하며 MB정권의 인명 경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게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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