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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만원 인생' 전두환 손자 계좌에 수십억 괴자금

소득없는 손자에게 '돈없는 조부'가 수십억 증여?

자신의 수중에 29만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계좌에 전씨의 것으로 보이는 수십억원대 괴자금이 유입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검찰과 재경부에 따르면, 최근 재경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전씨의 차남 재용(42)씨 아들 계좌에 41억원의 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돼 유입된 사실을 파악하고 검찰에 통보해 서울중앙지검이 자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씨 손자가 수십억원을 벌 능력이 없는 만큼 이 돈이 전두환씨가 숨겨놓은 비자금 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며 전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전액 추징할 방침이다.

전씨는 1997년 2천2백5억원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5백32억원만 납부, 미납액이 1천6백70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앞서 대검 중앙수사부는 2004년 2월 외조부로부터 액면기준 1백67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받고도 이를 숨겨 71억여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재용씨를 구속기소했고, 법원은 재용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60억원을 신고했으나 재용씨가 이에 불복해 현재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전씨는 2003년 6월 서울서부지법의 재산명시 신청과 관련, "예금 29만원이 전재산"이라고 말해 '29만원짜리 인생'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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