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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규 의원 "뉴라이트 교과서, 긍정적 측면 있어"

"식민지 근대화론 일부 인정"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이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이 발간할 예정인 대안교과서에 대한 평가를 하던 중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임해규 의원은 3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뉴라이트 진영의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에 대해 "그동안 일제 식민지 시대가 우리나라를 수탈하고 근대화를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로만 서술돼 왔다"며 "그런데 이 때 식민지 하에서 근대적인 제도를 갖추게 된 점 등을 일부 부각시키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일본 제국주의는 당시 이미 자본주의가 상당히 되고 제국주의화까지 된 그런 나라가 식민지를 통치하는 것이니까 흘러들어오는 문명적 이기를 우리가 받아들인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런 것이 강조되거나 부각되어서 마치 우리가 일본의 우익들이 얘기하듯이 우리나라를 계몽시켰다고 하는 잘못된 시각으로 받아들여질 우려도 있다고 본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일본 식민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보시는군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부 그런 점이 있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이 내놓은 대안 교과서에 대해서도 "건국과 건국 이후의 산업화 과정이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다뤄지지 않고 분단과 독재 등만 강조돼 마치 우리 역사가 다 청산되어야 할 역사인 것 같은 인식을 주고 있다"며 "이런 인식에서 좀 균형된 감각에서 역사서술을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이런 관점에서 진행됐다고 보고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임 의원은 '5.16을 군사정변'이라고 기술한 부분에 대해서는 "5.16은 쿠데타이다"라며 "그러나 저개발 국가에서 어떤 정치적인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 경제력을 동원해내기 위해 쿠데타라고 하는 방식으로 집권하는 것이 불가피했던 사정도 일정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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