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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아시아 최초 '1억달러 메이저리거' 되다

보스턴 레드삭스 6년간 총 1억310만달러 투자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마침내 아시아선수 최초의 '1억달러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

AP통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쓰자카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6년간 연봉총액 5천2백만달러의 입단계약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마쓰자카는 보스턴이 그의 영입을 위한 입찰금으로 5천1백11만달러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을 써냄으로써 마쓰자카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확보함에 따라 보스턴과 입단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6년간 평균연봉 800만달러를 제시하는 보스턴과 평균연봉 1천5백만달러에 3년 계약을 주장하는 마쓰자카의 에이전트 보라스의 입장이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며 교섭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서는 보라스가 연봉 1천5백만달러를 고수하는 태도를 두고 보라스가 마쓰자카의 보스턴 입단교섭을 고의로 결렬시키고 마쓰자카의 원소속구단인 세이부 라이온즈와 협상을 벌여 그에 대한 교섭권을 사들여 마쓰자카를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만들어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내려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단교섭 마감시한을 하루남긴 시점에서 양 측이 6년간 평균연봉 약 8백60만달러선의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당초 보스턴이 연봉 상한선으로 제시했던 1천만달러를 밑도는 평균연봉에 6년계약이라는 계약기간을 관철시켜낸 점을 감안할때 보스턴의 판정승리라고 할 만한 결과다.

이로써 마쓰자카는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고, 보스턴은 팀의 미래를 밝게해주는 능력있는 젊은 에이스급 투수를 품에 안았다. 보스턴이 이 젊은 에이스를 얻는데 투자한 비용은 포스팅입찰금액을 포함하여 총 1억 3백10만달러다.

비록 순수연봉총액 1억달러짜리 선수를 일컫는 진정한 의미는 아니지만 아시아선수 최초의 '1억달러의 메이저리거' 탄생의 순간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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