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커피 마신 2명 구토
경찰 수사 착수, 남양유업 "운반도중 변질될 수도"
12일 오후 4시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편의점에서 남양유업이 만든 커피를 사 마신 김모(37)씨 등 30대 남성 2명이 구토를 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들은 한 병원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이 회사 커피를 사서 나눠 마셨고, 곧바로 구토 증세를 보여 112에 신고했다.
김씨는 "빨대를 꽂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는데 화학물질 향이 진하게 났다"며 "비눗물 맛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커피를 나눠 마신 다른 김모(35)씨는 병원에서 위세척을 한 뒤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커피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어 운반 도중 충격에 의해 미세한 공기구멍이 생길 수 있다"며 "음료통 안으로 공기가 유입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음료가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마시다가 남긴 커피를 수거하는 한편 이들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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