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위 부인 "유서 공개 안해" vs 형 "공개하겠다"
유서 주요 내용 흘러나오기 시작하며 거센 후폭풍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14일 "최 경위 부인이 어제 오후 10시 30분께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최 경위가 남긴 유서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경찰에게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전하면서, "공개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도 했다"며 언론에 유서 내용을 기사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검찰도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없고 가족들에 대한 소회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 경위가 자살 전에 친형에게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검찰은 미행할 줄 모른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발표 직후 최 경위의 형 등 다른 유족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최 경위는 억울하게 죽었다"면서 "추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유서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밤 최 경위 형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검찰을 맹비난한 뒤, “검찰을 지시하는 것은 누구겠느냐. 결국은 다 위에서 지시한 것 아니겠냐”며 청와대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 경위 부인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나, 나머지 유족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유서의 주요 내용이 언론에 하나씩 흘러나오고 있어 최 경위 자살은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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