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락 경위 유서 8장 전격 공개
최 경위 형 "청와대 민정라인이 동생 회유하려 해"
최 경위의 큰 형 최요안씨(56)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의 성당에서 공개 여부를 놓고 최 경위 부인과 진통을 겪여온 유서를 복사해 취재진에게 배포했다.
이날 공개된 유서는 14장 가운데 유족들에게 남긴 내용을 제외한 8장 분량이다.
최 경위 형은 유서를 공개하면서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동생을 회유하려 했다"면서 언론들이 유서 내용을 제대로 보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동생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났을 뿐"이라며 유서 공개가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고 최경락 경위의 실명을 밝혀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
최 경위 유족의 유서 공개 앞서 한시간 전인 이날 오후 경기 이천경찰서는 브리핑을 갖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최 경위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최 경위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유서 내용에 대해선 "유서는 스프링 노트 14장 분량, 1장당 15줄 가량 썼다. 내용은 유족 뜻을 받들어 발표할 수 없다"며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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