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심학봉은 이제 우리당 소속 아니잖나"
수도권 의원 "이러니 '성누리당' 얘기 듣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학봉 의원은 이미 본인이 탈당했으니까 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삼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수성 윤리위원장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고, 저희가 성희롱과 성폭력 예방·방지를 위해서 의원 연찬회든 시도당을 통해서 교육을 시키든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도 "특별히 오늘 비공개 의총에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해, 심 의원 문제가 의총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음을 시샤했다.
김무성 대표도 "윤리위원회에서 처리할 거다. (의원직 제명 여부도) 윤리위원회가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앞서 모임후 의총을 열어 심 의원 징계를 새누리당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없던 일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수도권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에서 언제 제대로 된 징계가 이뤄진 적이 있나"라며 "당 지도부의 대응이 엉망"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처음부터 강하게 당 차원의 징계를 했었어야 한다. 탈당계를 처리하지 말고 당에서 출당, 제명 등 강력한 징계를 했었어야 한다"며 "이러니 '성누리당'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지도부 체제로 총선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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