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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히칼도 퇴출' 논란

귀네슈 감독 설명에도 불구, 여러가지 논란거리 남아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히칼도를 퇴출하겠다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결정과 발언내용을 두고 팬들사이에서 방법의 적절성과 퇴출 자체의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1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히칼도의 퇴출사실을 구단 프런트에 사전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의 히칼도 퇴출의사, 전날까지 구단 단장도 몰랐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후 서울 구단 홍보팀에 문의한 결과 귀네슈 감독의 히칼도 퇴출의사를 사전에 구체적으로 파악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심지어 지난 9일 경남FC와의 컵대회 경기가 벌어지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서울의 한웅수 단장도 히칼도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 "이적은 일절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물론 퇴출을 시사할 만한 어떤 발언도 없었다.

또한 이날 관중석에서 만난 히칼도 본인도 최근의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감독의 뜻을 모르니 아무 이야기도 해 줄 수 없다."면서 "내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팬들도 궁금하겠지만 나도 궁금하다"고만 밝혀 이미 감독으로부터 퇴출이 결정된 선수라고 보여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히칼도와 귀네슈 감독은 지난달 8일 수원삼성전 직후 한차례 미팅을 가졌을 뿐 이후 단 한차례의 미팅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는 귀네슈 감독의 발언내용과는 달리 귀네슈 감독이 히칼도 퇴출방침을 사전에 구단 프런트에 전달하지 않은채 기자간담회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그 내용을 공표한 것이라고 보여질 만한 정황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 "히칼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귀네슈 감독이 사전에 구단 프런트와 상의해서 오는 6월말까지 퇴출하기로 결정했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언론에 그 사실을 발표한지 만 하루가 지난 시점임에도 구단 프런트에서 아직 히칼도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원칙이 서 있지 않다는 점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실제로 서울의 한 구단관계자는 귀네슈 감독과의 기자간담회 다음날인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히칼도는 연말까지 서울의 선수"라는 원론적인 내용과 함께 "히칼도의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히칼도가 팀을 떠날지도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도 히칼도의 에이전트조차 히칼도의 거취에 대해 서울 구단으로 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다. 히칼도의 처리문제는 히칼도의 잔여연봉 지급문제 등 계약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사항으로 히칼도의 에이전트사는 구단의 공식적인 의사를 확인해야 선수의 향후 거취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히칼도 에이전트, "히칼도 여전히 서울에 남고싶어 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의 히칼도 퇴출결정 과정과 함께 귀네슈 감독의 발언 내용에도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히칼도에 대해 "한국을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히칼도의 에이전트사인 오앤디의 김양희 대표는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히칼도 본인은 물론 히칼도의 가족들까지 한국과 FC서울을 소개해준 나에게 고마워 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귀네슈 감독의 발언 내용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또 "히칼도는 여전히 서울에 남고싶어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귀네슈 감독이 히칼도가 동료선수들과 불화를 일으켰고 팀웍을 해쳤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일상적인 수준의 마찰이며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히칼도에게 동료선수와의 의견충돌에 대해 물어볼때마다 그의 대답은 'No problem'이었다"고 밝혀 귀네슈 감독의 발언내용이 과장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음주 정도면 서울 구단의 히칼도 처리문제에 대한 기본원칙과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히칼도가 계약관계를 계약기간 중간인 6월말로 정리하는데도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이 히칼도 본인과의 진지한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퇴출을 발표한 것이나 그 과정에서 사실과도 다른 선수의 개인적인 성향을 과장된 표현을 섞어가며 지적, 퇴출의 근거로 설명한 것도 지난 2년간 서울을 위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그동안 히칼도에게 사랑을 보내온 팬들에게도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명장답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6
    오이

    기자야 입 함부로 놀리지 말아라
    기사를 막 쓰는구나...너도 기자냐...ㅉㅉ설마 서울FC가 그걸 몰랐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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