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과정에서 조직폭력 조직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직폭력배들의 숫자가 최근 5년간 17.8%나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청이 16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경찰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현황 자료'에 따르면, 5월초 현재 폭력조직은 지난 2003년의 2백8개 파에서 2백22개 파로 14개 파(6.7%)가 늘었고, 조직원은 2003년 4천4백72명에서 5천2백69명으로 7백97명(17.8%)이나 급증했다.

이들 조폭은 건설현장 이권 개입부터 폭력에 의한 토지 매매 계약서 강취,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사채를 대준 후 회사를 강탈하는 불법 인수.합병(M&A), 대기업 용역 수주까지 범죄 양상이 광역화, 첨단화, 신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가운데 조폭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AP파' 등 29개 파 9백1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서울(23개 파 5백명), 전북(15개 파, 4백88명), 전남(15개 파, 4백77명) 등이 뒤를 따랐다.

김 의원은 "조폭에 대한 철저한 감시.관리와 함께 조폭의 불법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하는 조폭과의 전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