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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진수희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중"

"이명박 검증 과정에 내 역할 하겠다"

'이명박 검증' 논란을 야기했던 정인봉 전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자신과 박근혜계간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한 이명박 캠프를 비난하며 향후 검증 과정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최근 당원권이 회복된 정 전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명박 대변인 진수희 의원이 지난 23일 박근혜 캠프의 검증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데 대해 “미성년자 같은 1차원적 생각”이라며 특히 “김유찬 씨의 사무실을 박 캠프에서 얻어줬다는 진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허위사실 유포이기 때문에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으로 이것이야말로 명백한 네거티브”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 의원은 단순한 일개 의원이 아니라 이 전 시장의 대변인을 맡고있는 공인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이명박 캠프 자체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이명박 캠프의 공식 사죄가 없을 경우 진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나 검찰 고발 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향후 본격적인 후보 검증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 “당원권이 회복된지 얼마 안돼 지금 제 입으로 말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도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검증 국면에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검증위에 많은 기대를 걸 수 없다고 본다”며 “당 검증위가 수사권이 없는 한계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지난번 이 전 시장의 96년도 선거법 위반 사실을 지적했음에도 오히려 징계를 받은 쪽은 나 자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증이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설령 당에서 이 전 시장에 제기된 의혹이 검증 결과 사실로 판명난다고 하더라도 검증위가 그렇게 판정내리는 순간 당이 깨지고 경선이 날라가기 때문에 그것을 우려해서라도 당이 직접 발표하거나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당 검증의 한계를 주장했다.

그는 강재섭 대표에 대해서도 “언론에 먼저 폭로하면 검증안한다고 경고한 강 대표의 발언은, 검증위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밝힌 자신의 발언에도 정면 배치되는 월권”이라며 “한나라당은 어떻게 검증 이야기만 나오면 노래 가사처럼 검증 앞에만 서면 작아지냐”고 비판했다.

그는 당 검증위의 결과 발표 또한 “최소한 경선 전 45일전에는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전혀 터무니 없는 문제제기는 일축하더라도 어느정도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는 검증결과, 설령 그것이 문제없는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왜 문제가 없는 것인지 그 세부사항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당 검증위가 어물쩡 넘어가거나 대답을 안할 경우 내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까야 할 것은 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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