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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범여권주자 7인 경선하라"

대선 불출마-열린당 탈당 선언, "盧, 국정에 전념하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는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대선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열린우리당 탈당선언을 했다.

김 전 의장은 "이 시간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이라며 "저에게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던지겠다"고 백의종군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이제 참여정부의 임기가 반년 조금 넘게 남았다.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 미래에 대한 준비는 그들에게 맡겨줄 것을 요청한다.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미래를 담당할 사람들의 몫"이라며 대선 개입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전 장관, 김혁규 전 지사, 이해찬 전 총리, 손학규 전 지사, 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 등 7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국민경선의 장에서 경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지를 밝힌 김두관, 김원웅, 신기남, 유시민, 김병준 등 '골수 친노 후보들'은 경선참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또 여타 범여권 의원들에 대해서도 "대선승리를 바라는 우리당의 동료의원 여러분, 통합민주당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의원여러분, 그리고 중도통합신당의 의원 여러분, 결단해 달라. 소통합을 반대하고, 국민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 대통합의 징검다리가 되어 달라.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민경선 축제를 준비하고, 대선승리와 대통합의 시나리오를 함께 준비해 달라"고 소통합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벗고 대통합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벌판으로 달려가겠다"고 탈당선언을 한 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묵묵히 통합의 징검다리를 만드는 일만 하겠다"고 거듭 백의종군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역시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2007년 대선이 대한민국의 10년 미래를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 그리고 또, 버릴 것이 있다면 버리겠다.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 있다면 다 돌려 드리겠다"며 범여권 통합을 호소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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