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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박근혜측 항의방문 면담 거부

박근혜측 "강재섭, 이재오 말만 듣고"

박근혜 후보측이 강재섭 대표와 정면 충돌했다.

박근혜측 항의방문에 강재섭 면담 거부

김무성, 이경재, 박종근 의원 등 박근혜 캠프 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29일 오후 강재섭 대표와 인명진 윤리위원장과의 집단 면담을 요청했다. 앞선 이 날 오전 윤리위가 이명박계 정두언 의원과 박근혜계 곽성문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기 때문.

이들은 이 날 오후 4시 당사를 찾아 인명진 위원장과 강재섭 대표를 항의 방문한다고 언론에 사전 예고했었다. 그러나 강 대표는 이들 중진 의원의 면담 제의를 일축한 채 오후 중으로 당사를 비웠다. 박 전 대표측은 “주말에라도 만나자”고 재차 강 대표에게 제의했으나 강 대표는 이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표의 한 측근은 “강 대표가 캠프 인사들을 왜 만나냐”며 “박 캠프는 검증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당에 일임하기로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왜 이러냐”고 강 대표의 불쾌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인명진 당윤리위 위원장도 이들 중진 의원들의 면담 요청에 “처음에는 오해가 있는 것 같아 풀기 위해서라도 만나려고 했으나, 언론에 미리 면담이 공개된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괜히 파장만 확대되는 것 같아 나도 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측의 강경 분위기에 대해서도 “정말 엄청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정두언 의의원이 본질과 관계없는 특정 캠프와 청와대 정보교환설을 주장한 것, 또 곽성문 의원이 이명박 엑스파일을 주장한 것 등은 분명히 해당 행위 아니냐”고 이 날 윤리위 징계 결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어제 선관위가 결정한 양 캠프 대변인들에 대한 징계 방침도 마찬가지”라며 “김노박을 주장한 장광근 대변인이나, 주간지 보도를 더 심하게 음해성으로 공격한 이혜훈 대변인이나 다 징계감 아니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는 “오히려 나는 이재오 최고위원이나 박순자 의원 등 이명박측 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지 않았냐”며 “박근혜 캠프에서 정말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택 “강재섭, 이재오 항의 듣고 양 캠프에 엄포놓고 있어”

그러나 박근혜 캠프의 지도부에 대한 불만은 극에 달해있는 듯하다.

박근혜 선대위 부위원장인 이규택 의원은 “나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붙은 날(지난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강 대표는 자꾸 우리쪽 인사들의 발언만 문제삼았다”고 강 대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강 대표는 그 자리에서 <일요신문> 난 거 보고 기자회견을 한 이혜훈 의원을 지목하며 비판했다”며 “곽성문 의원에 대해서도 ‘무슨 풍수지리학자까지 데리고 와서 그러냐’며 우리쪽만 나무랐다”고 당시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강 대표가 자꾸 양측에다 경고하는 것도,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렇게 싸우는데 안말리냐’고 항의를 하니까, 결국 이런식으로 양쪽에 엄포를 놓는거 아니냐”며 강 대표의 중립성을 문제삼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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