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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명박 처남 어떻게 족집게처럼 공사예정지 샀나"

"'백투더퓨쳐'로 미래에 가보지 않은 다음에야..."

이명박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67만평의 땅을 매집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2일 개발정보 사전취득에 따른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형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시장 처남이 현대건설 과장을 퇴직한 이후, 이명박 전 시장이 현대건설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였다. 매입한 부동산은 대부분 대형 공사와 맞물려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또한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시기가 현대건설 하도급을 받아 건축자재 도산매·토목공사 관련 골재판매회사를 운영하던 때와 일치한다고 한다"며 "건설 계획을 사전에 알고 토지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혐의가 짙다"고 개발정보 사전 취득에 따른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김씨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백투더퓨쳐’로 미래를 가보지 않은 다음에야 어찌 그렇게 족집게처럼 공사예정 토지를 매입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수백억의 매각차익을 남기면서 개인 빚 몇억원을 갚지 못해 재산 압류를 당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이것은 토지매입비용과 차익금이 개인 돈이 아니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땅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명박 전 시장은 처남의 재산까지 왜 자신이 해명해야 하느냐고 발뺌하지만, 의혹의 정황이 분명히 있는데 회피할 수 없다. 그러한 태도는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즉각 해명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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