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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자들 "<오마이> 어디 있어?"

"습격" 보도에 한나라당사 기자실 들어와 소동

24일 오전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이명박계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방해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또다른 박 후보 지지자들이 당사 기자실들에 들어와 특정 인터넷매체를 비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신들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한나라당원이라고 소개한 20여명의 인사들은 이 날 오후 당사 기자실을 찾아 다짜고짜 "<오마이> 어디 있어?"라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들이 앞서 오전 황우여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며 당 지도부가 전 날 경선연설회 무기연기 결정을 한 데 이어 이명박계 기자회견을 방해한 데 대해 <오마이뉴스>가 '한나라당, 박근혜 지지자들 습격 뒤숭숭'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

<오마이뉴스> 기사를 접하고 흥분한 이들은 당사 기자실을 "제멋대로 <오마이>가 우리보고 습격이라는 등 선정적 기사를 썼다"며 "<오마이>는 지금 당장 정정 보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점심 식사 직후 시간이라 기자실에는 <오마이뉴스> 기자들이 없었다. 이들 중 한 명은 "인터넷 찌라시 신문에 우리가 연연할 필요 있나"라며 기자회견석에 올라 자신들의 항의 성명을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신들을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전국 당원 일동'이라고 소개한 뒤 합동토론회 무기 연기와 관련, "이번 사태를 초래하고 불공정한 경선을 진행하는 강재섭 대표,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사실을 호도하는 나경원 대변인, 중립을 지키지 않는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선일정을 검증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라"고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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