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말 참담...국가 애도기간 지정"

"서울 한복판서 일어나선 안될 참사 발생", "지역축제 긴급점검"

2022-10-30 11:05:03

확대 축소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안부 등 관계 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곧바로 이태원 사고현장을 방문, 침통한 표정으로 현장을 둘러봤다.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로 이동해 수습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각적인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총 사상자는 23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19명 포함돼 있었다.

최병성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尹대통령 "정말 참담...국가 애도기간 지정"

"서울 한복판서 일어나선 안될 참사 발생", "지역축제 긴급점검"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