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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접전끝 승리, 심상정 선전

권영길 52.74% vs 심상정 47.26%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15일 심상정 후보의 맹추격을 제치고 민주노동당 17대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권 후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노당 대선후보 선출대회 결선투표 개표결과, 유효투표 3만6천2백31표 중 1만9천1백9표(52.74%)를 획득해 1만7천1백22표(47.26%)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누르는 대접전 끝에 지난 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번째로 민노당 대선후보가 됐다.

이로써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순회경선을 시작해 결선투표까지 벌이며 격전을 펼친 민노당 경선은 막을 내리고, 민노당은 권영길 후보체제로 본격적으로 대선에 돌입하게 됐다.

권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일하는 사람, 서민이 잘 사는 사회, 부유세, 무상교육, 무상의료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서민이 행복하고 평화가 넘치는 한반도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민노당의 아름다운 경선을 이끌어온 심상정.노회찬 후보에 감사하고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며 낙선한 두 후보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이제 역동의 정치가 이 땅의 서민들의 터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오랜만에 다시 묻겠다. 여러분 살림살이 행복하십니까"라며 지난번 대선때 트레이드 마크 구호를 선창한 뒤 "기성 정당들은 모두 실패했다.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하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말고 새로운 미래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 97년 전국연합과 민주노동과 재야단체의 연합체인 ‘국민승리21’에서 15대 대통령 후보로 추대돼 대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2002년에는 16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데 이어 이번 대선 도전이 세번째다. 그는 15대에서는 30만 6천 26표(1.2%), 16대에서는 95만 6천여 표(3.9%)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권영길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란 일반의 예상을 깨고 5%대 대접전을 이끌어냄으로써 향후 당내에서 확고한 차세대 지도자의 위치를 굳히게 됐으며, 향후 당내 운영에서도 자주파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당 개혁을 선도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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